철화 호로문 호
No.00476
조선시대 17세기후반
h:30.1cm d:30.2cm
3,820g
스미토모그룹기증(아타카컬렉션)
Photograph KAZUYOSHI MIYOSHI
앞다리를 벌려 힘껏 버티고, 머리를 쳐들어 눈을 맹렬히 크게 뜨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은, 긴 눈썹과 드러낸 이빨로 인해 회화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호랑이 주위의 소용돌이 치는 영지운霊芝雲과 한송이의 연꼿을 중심으로 등을 마주한 두마리의 백로의 모습에서는 묘한 영적 분위기가 흐릅니다. 동체의 다른 한면에는 세개의 대나무가 힘찬 붓놀림으로 한번에 그려져 있어 한층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도자 중 굴지의 명품으로 예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항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