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덤벙 병
No.00156
조선시대 16세기
h:18.1cm d:14.6cm
884g
스미토모그룹기증(아타카컬렉션)
Photograph KAZUYOSHI MIYOSHI
구연부가 약간 밑으로 처진 것은 따르기 쉽게 하기 위한 고안이며, 동체의 양면을 조금 눌러 들기 쉽게 하였습니다. 전면에 백토 분장을 입힌 분청덤벙기법입니다만, 오랜기간 사용에 따른 곳곳의 얼룩은 일본에서는 「아마모리雨漏」라고 하여 다인茶人들 사이에서는 특히 귀중하게 여겨졌습니다. 또한 백토 분장한 곳이 떨어져 나간 곳이나 금이나 옻으로 보수한 흔적은 풍경이 되어 운치가 있습니다. 그러한 것이 일본인의 고요하고 한적한 (와비侘び) 마음을 자아낸 것인지 이병은 다도에서 말차를 내기전에 손님에게 대접하는 간단한 요리에서 주인이 손님에게 맡기는 커다란 술병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카가加賀・마에다前田가에 전래되어 왔으며 분청덤벙병의 최고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